최근 서울 연희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BYD 씨라이언 7(Sealion 7)의 화재 사건은 전기차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두 차량이 나란히 주차된 상태에서 전소되었기에 발화 원인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연희동 전기차 화재 사건 개요
지난 2026년 2월 7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단독주택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주차되어 있던 현대 아이오닉 5와 중국 BYD의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모두 전소되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어떤 차량의 배터리에서 먼저 불이 시작되었는지를 두고 삼원계(NCM)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안전성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오닉 5 조사 결과 및 분석
현대자동차와 소방당국의 합동 정밀 감식 결과, 아이오닉 5는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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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상태 정상: 화재 이후 아이오닉 5의 고전압 배터리 팩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내부 전압이 약 698V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정상 범위(450~774V) 내에 있는 수치로, 배터리 셀 자체의 열폭주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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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기록 무결성: 차량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데이터에서도 충전 중 이상이나 고장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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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형상 유지: 배터리 팩 케이스가 외부 화염에 의해 그을리기는 했으나, 내부 셀이 터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의 전형적인 배터리 화재 징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BYD 씨라이언 7 및 외부 요인 조사
상대적으로 아이오닉 5의 결함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선은 함께 주차되어 있던 BYD 차량과 주변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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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지점 추정: 소방 당국은 불길이 아이오닉 5의 뒤쪽 외부에서 시작되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위치에는 BYD 씨라이언 7이 주차되어 있었으며, 당시 충전 중이었던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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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및 BYD 차량 조사: BYD 차량의 충전구 부근에서 탄 흔적이 집중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해당 차량의 배터리 결함 혹은 충전 시설의 전기적 요인에 무게를 두고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BYD 측은 자사의 LFP 배터리(블레이드 배터리)가 화재에 매우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현대자동차의 발표에도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사점
이번 사건은 전기차 화재가 반드시 특정 차량의 배터리 결함으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외부 화재로 인해 전소된 ‘피해 차량’일 가능성이 큽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화재 예방을 위해 완속 충전기 사용 시 커넥터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가급적 충전 시설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는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종적인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