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진행되면서 누구나 어느 정도의 기억력 저하를 경험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노인성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치매는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평소에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치매 초기 증상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최근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기억력 저하
노인성 치매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속을 잊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방금 들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생기는 건망증과 달리 치매 초기에는 잊어버린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감각이 흐려짐
치매가 시작되면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헷갈리거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순간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납니다. 익숙했던 동네에서 길을 잃거나 안 가본 곳처럼 느끼는 등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습니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말이 어눌해짐
대화를 하다 보면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아 말을 멈추거나 표현이 어색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글을 읽거나 쓰는 과정에서도 갑자기 헷갈리는 횟수가 잦아지고 문장 구성도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단력 저하로 인한 반복적인 실수
평소 잘하던 가사일이나 금전 관리에서 오류가 생기거나 단순한 계산도 어려워진다면 치매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나 불합리한 계약 등 사기 상황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성격과 행동의 변화를 보임
치매 초기에는 예민해지거나 의심이 많아지는 등 성격이 달라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거나 우울감을 쉽게 느끼는 등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도 흔한 특징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활동에 관심이 줄고 사회적 관계를 피하는 등 행동 변화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의 저하
옷을 고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집안 정리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 서툴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제품 사용이 어려워지거나 요리를 하다가 순서를 잊어버리는 등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치매는 진행되기 전에 발견하면 증상 악화를 늦추고 생활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와 관리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보호자 역시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무리
노인성 치매는 특별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변화로 시작됩니다. 최근 들어 기억력 저하나 성격 변화가 눈에 띈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치매 예방과 진행 속도 완화에 큰 도움을 줍니다.